"연고지 육성학교 운영은 찬성하지만, 시행은 시기상조다."
화두는 구단별 연고지 육성학교 운영방안이었다. KOVO는 2005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시행한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시행과 국내 선수 육성을 병행할 필요성을 느꼈다. 무엇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소년 선수 발굴과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각 구단 사무국장급으로 구성된 실무위원회를 통한 큰 틀은 잡혀 있었다. 시행 시기는 당장 내년으로 예정했다. 특히 고교 팀으로 한정해 각 구단별 2개 학교(연고지역 1개, 비연고지역 1개)를 선정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남고부 총 27개교와 여고부 총 18개교였다. 시행 구단은 2개교 중 1명을 대상으로 2018~2019시즌부터 우선지명권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또 다른 문제점도 해결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구단이 사용할 유소년 육성 자금이다. 이 부분은 한국배구연맹이 풀어야 할 숙제다. 현재 제도상 스포츠토토 수익금을 유소년을 위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구단 배분금은 프로활성화 사업만 가능하다. 이에 대해 KOVO관계자는 "이 부분은 제도적으로 접근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프로배구는 출범한 지 10년이 넘었다. 이제서야 유소년 육성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늦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를 때라는 얘기가 있다. 유소년은 '동계 스포츠의 꽃' 프로배구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열쇠다.
춘천=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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