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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는 공격보다 수비가 먼저 돼야 하는 종목이다. 선수들의 신체조건이 좋아지면서 그만큼 서브가 강해졌다. 안정된 서브 리시브와 디그가 승패를 좌우하게 된 현대 배구다.
올 시즌 채선아의 어깨는 더 무거웠다. 함께 서브 리시브를 전담하던 신연경이 흥국생명으로 떠나면서 홀로 서브 리시브를 책임져야 했다. 강한 책임감은 채선아를 성장시켰다. 이번 시즌에도 리시브 부문 가장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세트당 4.096개였다. 상대 서브를 많이 받아야 하는 조건과 정확히 세터에게 전달해야 하는 조건이 맞물려야 1위를 할 수 있게 된다.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한 채선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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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는 12년째 달고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부터 대표 선수가 됐다. 무엇보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여자배구 금메달을 이끌었고, 세 차례 세계선수권과 두 차례 그랑프리 대회에서 신들린 수비로 '월드 리베로'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이들이 없었다면 올 시즌 초반 고비를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이들은 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다. 그러나 이들의 활약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공격수만큼이나 중요한 두 선수"라고 칭찬했다.
화성=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