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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의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이정철 감독이 눈물을 쏟았다. 우승에 대한 감격때문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감독의 머릿 속을 가득 메운 이가 있었다. 바로 돌아가신 아버지였다.
이 감독은 '호랑이 지도자'로 유명하다. 그러나 변화를 택했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는 감독이 한 게 별로 없다. 앞으로는 좀 부드러워져야겠다"며 우승을 위해 집중한 선수들을 극찬했다.
이 감독은 가장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한 식구들에게 미안함도 전했다. 그는 "창단 후 팀을 맡은 뒤 주말 빼고는 집에 간 적이 없다. 식구들이 바가지를 긁지 않고 이해해줘 고맙다"고 했다.
화성=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