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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철 감독 "챔프전 우승·창단 첫 10연승, 욕심내겠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03-29 21:58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왼쪽).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점심을 조금밖에 먹지 못했다. 결전을 앞두고 신경이 곤두서다보니 입맛이 없었다.

하지만 29일 도로공사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2연승을 거두자 이 감독은 그제서야 허기가 졌다. 경기가 끝난 뒤 이 감독은 기자회견장에 들어서자마자 "배가 고프다"며 웃었다.

기업은행이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챔프전 우승에 1승만 남겨뒀다. 기업은행은 29일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이 감독은 4세트에서 보여준 선수들의 응집력을 극찬했다. 이 감독은 "사실 선수들이 지쳐있는 모습이 보이더라. 그러나 4세트에선 집중력있는 모습이 살아나더라. 1세트에서 부진했던 김희진이 살아났다. 전체적으로 공격이 잘 이어졌는데 남지연이 네트 앞으로 정확하게 전달하는 수비가 주효했다. 이런 경기력이 승부처에서 액기스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경기가 남아있지만 4세트 같은 모습을 보면 지도자로서 희열을 느낀다. 1점이 2점이 되고, 2점이 3점이 되는 군더더기없는 경기력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날 이 감독을 웃게 한 것은 데스티니-박정아-김희진의 공격 삼각편대 뿐만 아니라 궂은 일을 도맡는 삼각편대였다. 수비형 레프트 채선아, 리베로 남지연과 세터 김사니였다. 이 감독은 "김사니는 부상 통증 참고 있다. 남지연과 채선아는 늘 우리 코트에 볼이 떨어지지 않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제 챔프전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뒀다. 상황은 유리하다. 장소를 안방으로 옮긴다. 이 감독은 내심 챔프전 우승에 욕심을 냈다. "아직 경기가 남아있지만, 화성 홈이고 같은 값이면 우승 욕심을 내보겠다. 10연승도 욕심을 한 번 내본다. 창단 이후 9연승은 해봤다. 그러나 선수들에게는 욕심 내지 말라고 해야겠다"고 말했다.

성남=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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