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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까지 이제 승점 4점만 남았다.
이번 시즌 중에도 큰 변수가 발생했다. '주포' 박철우(30)가 11월 말 입대했다. 이를 대비해 라이트 김명진과 세터 자원인 황동일을 준비했지만, 막상 박철우가 전력에서 이탈하자 공백은 컸다. 이마저도 꿋꿋이 극복한 삼성화재다.
그래서 신 감독의 리더십이 더 주목받고 있다. 신 감독이 항상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원칙은 '단합'이었다. 신 감독은 "기본기를 잘 지키고, 훈련을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어려울 때는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다. 팀을 위한 헌신을 주문했다. 어려울 때는 가족들이 똘똘 뭉쳐야 한다. 버텨왔다는 말이 맞다"고 말했다.
삼성화재의 승승장구 원동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역시 '쿠바 특급' 레오다. 신 감독은 레오를 특별하게 관리하지 않는다. 이미 3년간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뛰었기 때문에 신 감독의 캐릭터를 잘 알고 있다. 팀워크를 깨는 행동을 하면 불호령이 떨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사실 레오가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약간 거만함이 있었다. 그러나 신 감독의 호통에 바로 꼬리를 내렸다. 이후 신 감독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신 감독은 "레오도 한국에 처음 와서 안좋은 습관때문에 혼도 났지만, 이젠 내가 어떤 스타일인 줄 알기 때문에 알아서 잘한다. 레오와는 신뢰 관계다"라고 했다. "레오가 한국을 떠나고 싶다고 얘기하지 않는다면 나도 외국인 선수를 바꿀 생각이 없다. 레오도 삼성화재에 계속 남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