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화 전 현대캐피탈 감독의 차녀 하혜진(선명여고)이 프로배구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46명의 선수들이 신청했다. 특이한 이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이 중 '디펜딩챔피언' GS칼텍스에 입단하게 된 이 영(강릉여고)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연변 출신인 이 영은 강릉여고의 레프트와 센터 자원이다. 3년 전 한국 땅을 밟았다. 김경수 강릉여고 배구 감독이자 대한배구협회 경기력향상 위원장이 양녀로 삼아 배구 선수로 육성했다. 이 영은 이번 드래프트에 신청할 자격조건을 갖추지 못했다. 귀화 신청은 해놓은 상태지만, 아직 귀화가 이뤄진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자부 6개 팀의 동의로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이 영의 프로행은 향후 배구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 현실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한국배구연맹 관계자는 "이 영의 프로 팀 입단은 앞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향후 선수 수급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