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프로배구 판이 흔들린다...FA 쏟아져 나와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4-04-10 17:34


프로배구에 자유계약선수(FA)가 쏟아져 나왔다.

유광우(삼성화재), 이효희(IBK기업은행), 한송이(GS칼텍스) 등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끈 주요 전력들이 올해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올해 FA 자격을 취득한 남녀 선수 총 24명을 10일 발표했다.

역대 최다 인원인 35명이 시장에 나온 지난 시즌 FA 시장과 비교하면 규모가 줄었다. 박철우(삼성화재), 김요한(LIG손해보험), 한선수(대한항공), 양효진·황연주(이상 현대건설) 등 대어들이 가득했던 지난 시즌보다 이름값도 조금은 떨어진다. 그러나 각 구단 조직력의 기틀이 되는 세터·리베로·수비형 레프트 등의 포지션에서 많은 선수들이 자격을 얻어, FA 시장에서의 움직임에 따라 다음 시즌 전력 판도가 크게 바뀔 수 있을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남자부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삼성화재를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첫 7연패 고지에 올려놓은 '코트의 사령관' 세터 유광우다. 유광우는 올해 세트당 12.436개의 세트를 성공시켜 이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전력이 크게 약화된 삼성화재에서 용병 레오와 찰떡 궁합을 이룬 '핵심 전력'이다.

현대캐피탈 리베로 박종영, 우리카드 세터 송병일, 삼성화재 세터 황동일 등도 FA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베테랑 센터 방신봉(한국전력), 라이트 김민욱, 센터 김형우(이상 대한항공) 등도 시장의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여자부에서는 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베테랑 세터 이효희(IBK기업은행)가 가장 눈에 띈다. 은퇴 위기에까지 몰렸다가 IBK기업은행에서 제2의 선수 인생을 시작한 이효희는 두 시즌 연속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고 선수 인생의 화려한 꽃을 피웠다. IBK기업은행 수비의 핵심인 리베로 남지연도 세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인 GS칼텍스에서는 공·수 양면에서 중심이 되는 레프트 한송이와 센터 정대영, 리베로 나현정 등이 FA로 나왔다.

FA 자격 취득 선수들은 5월 1∼10일 원 소속 구단과 우선 재계약 교섭을 한다. 이후 같은 달 11∼20일에는 타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이때까지도 계약하지 못하면 5월 21∼31일 다시 원소속구단과 협상해야 한다. 지난 시즌 FA 미계약 선수들은 기간 내내 전체 구단과 교섭할 수 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