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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이 까탈스런 언니를 잘 따라줘서 고맙다."
1998년 10월 실업 시절 인삼공사에 입단한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큰 상을 받았단다. 이효희는 "우승을 못해 아쉬웠다. 팀에서 좀 까탈스러운데 후배들이 언니를 잘 따라줘서 고맙다"며 웃었다.
이효희는 올시즌 배구에 새로운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녀는 "어릴 때는 승부욕이 강해서 감정 컨트롤을 못했던 것 같은데 이정철 감독님께서 감정을 컨트롤해주셨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선수생활 연장에 대해서는 "몸상태는 오래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나이와 결혼을 생각하면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세터로 사상 첫 MVP 수상에 대해서는 "우리 선수들이 어려서 나이많은 내게 준 것 같다"며 농을 던졌다.
마지막으로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의 아쉬움을 전했다. 이효희는 "챔프전은 중요한 경기고 단기전이었다. 무조건 결정을 낼 수 있는 선수를 찾아 토스했다. 좀 더 용병에게 많이 의존했다"고 설명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