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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MVP' 이효희 "까탈스런 언니 잘 따라줘서 고마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4-04-08 18:42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시상식이 8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여자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IBK 기업은행 이효희가 소감을 전하고 있다.
여의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4.08/

"후배들이 까탈스런 언니를 잘 따라줘서 고맙다."

IBK기업은행의 베테랑 세터 이효희(34)가 세터로는 사상 처음으로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MVP를 수상했다.

이효희는 8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3~2014시즌 NH농협 V-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28표 중 15표를 획득, 김희진(8표·기업은행) 양효진(3표·현대건설) 카리나(1표·기업은행)을 따돌리고 MVP의 영예를 안았다.

1998년 10월 실업 시절 인삼공사에 입단한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큰 상을 받았단다. 이효희는 "우승을 못해 아쉬웠다. 팀에서 좀 까탈스러운데 후배들이 언니를 잘 따라줘서 고맙다"며 웃었다.

이효희는 올시즌 배구에 새로운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녀는 "어릴 때는 승부욕이 강해서 감정 컨트롤을 못했던 것 같은데 이정철 감독님께서 감정을 컨트롤해주셨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선수생활 연장에 대해서는 "몸상태는 오래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나이와 결혼을 생각하면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세터로 사상 첫 MVP 수상에 대해서는 "우리 선수들이 어려서 나이많은 내게 준 것 같다"며 농을 던졌다.

마지막으로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의 아쉬움을 전했다. 이효희는 "챔프전은 중요한 경기고 단기전이었다. 무조건 결정을 낼 수 있는 선수를 찾아 토스했다. 좀 더 용병에게 많이 의존했다"고 설명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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