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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식' 즐라탄 외 브라질 못가는 스타 선수들은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3-11-20 17:12 | 최종수정 2013-11-21 07:54


◇가레스 베일. 사진출처=레알 마드리드 구단 홈페이지

스웨덴의 주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파리생제르맹)는 탄식했다. "아마 월드컵을 향한 나의 마지막 도전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브라질월드컵은 이제 허망한 꿈에 불과하다."

스웨덴은 20일 솔나의 프렌드 아레나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대3으로 졌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골을 터뜨렸지만 포르투갈의 주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도 0대1로 진 스웨덴은 1,2차전 합계 2패로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인 이브라히모비치가 비운의 선수가 되는 순간이었다. 올해 32세인 이브라히모비치는 4년 후 36세가 된다. 월드컵과는 사실상 이별이다.

비단 이브라히모비치만이 아니다. 세계 축구를 호령하는 스타 플레이어들 가운데는 이번 브라질월드컵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이 꽤 많다. 대표적인 예가 '1억유로(약 1431억원)'의 사나이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이다. 베일이 올 시즌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기며 발생한 이적료는 1억유로였다. 세계 최고 수준의 몸값이다. 하지만 월드컵에는 나설 수 없다. 베일은 웨일스 대표팀에서 뛰었다. 웨일스는 월드컵 유럽예선 A조에 속했다. 벨기에와 크로아티아에게 밀렸다. 3승1무6패(승점 10)로 5위에 그치며 탈락했다. 베일 외에도 아스널의 에이스로 떠오른 아런 램지도 웨일스 대표팀의 일원이기에 월드컵에 나서지 못한다.

도르트문트의 주포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 역시 마찬가지 신세다. 폴란드는 H조에서 잉글랜드, 우크라이나, 몬테네그로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3승4무3패(승점 13)로 5위에 그치며 탈락했다. 이 외에도 EPL을 호령했던 로비 킨(아일랜드· LA갤럭시)이나 존 오셰이(아일랜드·선덜랜드)도 브라질행 티켓을 놓쳤다.

유럽만이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수 클라우디오 피사로(페루) 역시 대표팀이 탈락하면서 브라질 땅을 밟지 못하게 됐다. 아시아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의 황금 시대를 이끈 세르베르 제파로프(성남)와 알렉산더 게인리히(악토베)가 브라질행에 실패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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