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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진이 이렇게까지 잘 할 줄 몰랐습니다."
신 감독은 올시즌 가장 활력소가 된 선수를 고희진으로 꼽았다. 경기가 끝난 뒤 신 감독은 "(고)희진이가 이렇게까지 잘해 줄지 몰랐다. 우리 팀의 활력소다. 시즌 개막 전 '시원찮게 하면 은퇴'라고 협박도 했다. 은퇴는 본인들도 하기 싫을 것이다. 고참들의 역할이 상당히 좋다"고 했다.
고희진은 올시즌 공격 성공률이 좋아졌다. 24경기에서 64.80%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 가장 높은 공격 성공률이다. 경기력 뿐만 아니라 주장으로 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한다. 항상 긍정의 에너지를 발산한다. '스마일맨'이다. 공격을 성공시켜도, 실수를 해도 환한 웃음은 가시지 않는다. 신 감독이 예뻐할 수밖에 없다.
이날 레오는 양팀 최다인 36득점을 폭발시켰다. 레오의 강점은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이다. 그는 "여느 때와 다름없었다. 어떤 경기든 임하는 자세가 다르지 않는다. 어느 경기나 쉬운 경기가 없다. 매 경기마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최고참 석진욱의 칭찬도 잊지 않았다. 신 감독은 "석진욱의 발목이 좋아져 투입시켰다. 그가 들어가면서 단순히 서브 리시브가 좋아진 것이 아니다. 선수들의 마음이 편해졌다. 자기가 해야될 부분을 할 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두시즌 대한항공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2010~2011시즌 1승4패, 2011~2012시즌 2승4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시즌 완전히 달라졌다. 5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신 감독은 "대한항공의 마틴이 지난시즌보다 못하다. 센터진도 그렇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신 감독은 보완해야 할 점도 꼬집었다. 그는 "백업 선수들이 자신감을 더 찾아야 한다"고 했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대행은 "2위 욕심은 안낸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다. LIG손해보험과 러시앤캐시를 잡아야 한다. 특히 6라운드 첫 경기인 현대캐피탈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전했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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