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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기류 탄' 대한항공, 남은 5라운드 2경기가 관건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3-02-15 13:18


대한항공 레프트 곽승석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팀의 5연승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대한항공이 드디어 상승기류를 탔다.

대한항공은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EPCO와의 2012~2013시즌 V-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대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6연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승점 42를 기록, 승점 40의 현대캐피탈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12월 22일 현대캐피탈에 3위로 밀려난 지 54일 만이다.

드라마틱한 반전이다. 대한항공은 2라운드 들어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시즌 시작전 곽승석의 부상 공백으로 인한 대체 선수들의 피로가 누적됐다. 여기에 마틴과 김학민까지 컨디션 난조에 빠졌다. 2,3위를 오가던 대한항공은 4위까지 떨어졌다. 러시앤캐시가 모기업 부재로, KEPCO가 지난 시즌 승부조작 직격탄을 맞아 제 전력이 아닌 것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최하위나 다름없었다.

대한항공은 반전을 꿈꾸면서 극약처방을 단행했다. 감독 경질 카드였다. 신영철 감독을 경질하고 김종민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감독대행 체제는 연착륙이 쉽지 않았다. 2연패를 당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이내 안정을 찾았다. 1월 27일 상승세의 러시앤캐시를 제물 삼아 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이후 승승장구했다. 6연승 행진으로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학민과 마틴, 곽승석의 부활한 힘이 크다. 김학민의 해결사로서 중요 고비마다 알토란같은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마틴 역시 주포의 역할을 제대로 했다. 곽승석은 안정된 리시브와 공격으로 대한항공을 견인했다.

이제 남은 것은 5라운드 2경기다. 난적 러시앤캐시(17일) 최강 삼성화재(20일)와 맞붙는다. 러시앤캐시는 최근 2연승을 달리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코앞에 두고 있다. 두 팀과의 경기 결과에서 대한항공의 올 시즌 정규리그 성적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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