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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재임용 불가에 대한 대표팀 감독-코치의 반발 사태'로 물의를 빚는 가운데 재임용 평가 과정에서 불공정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19일 스포츠조선이 입수한 '이의신청 답변서'에 따르면 협회는 외부 평가위원 선정을 김택규 회장에 위임하고, 대한체육회의 지도자 평가방식 권고안을 왜곡하는 등 불공정 평가를 사실상 자인한 정황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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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는 또 "지난 9월, 11월에 '주요 국제대회 성적을 고려해 공정한 채용이 될 수 있도록 하라'는 문체부-대한체육회의 지도자 재임용 지침 공문을 패싱하고 2020년 체육회가 통보한 재임용 평가표 예시를 근거로 예정에 없던 정성평가를 포함시킨 것은 부당하다"는 김 감독의 이의 제기에 대해서는 아무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체육회의 평가표 예시를 기초로 대표팀 운영에 평가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항목을 확정했다'며 평가지침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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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는 답변서를 통해 "지도자 성과평가를 처음 하는 것이라 관련 규정은 없다. 다만 지도자 임용 시 했던 절차를 참고해 경향위와 회장이 상의해 평가위원을 정했다"면서 이번 재임용 평가가 졸속으로 시행됐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김 감독은 "아마추어 모든 종목에 세부 파트별 전략 종목이라는 게 있다. 그런데 협회는 정량평가에서도 모든 코치들이 받은 점수의 평균을 감독에게 적용해 불리하게 만들었다"며 "불공정 평가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는데 어떻게 수긍할 수 있느냐"고 분개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