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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테니스 종주국인 영국에서 트랜스젠더(성전환) 여성의 국내 테니스 대회 참가가 금지됐다.
LTA는 "테니스와 빠델(실내 약식 테니스)이 성별에 영향을 받는 스포츠라는 건 분명하다. 평균적으로 남성이 여성과 경기할 때 유리하다"면서 "트랜스젠더 여성에게 이러한 남성의 이점이 상당 부분 유지돼 경쟁이 불공정해질 잠재적 요소가 있다는 데에 광범위한 합의가 이뤄져 있다"고 새 규정을 마련한 이유를 설명했다.
새 규정은 당장 내년 1월 25일부터 시행된다. 지역 대회부터 전국 단위 대회까지 LTA가 관장하는 모든 대회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의 참가가 불허된다.
다만,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 국제테니스연맹(ITF) 대회에는 이번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현재 WTA 투어는 최소 4년 동안 성별을 여성으로 신고하고, 남성 호르몬 수치가 기준치 이하이며 테스트 절차에 동의한 트랜스젠더 여성에게 대회 참가를 허용하고 있다.
영국이 트랜스젠더 여성의 대회 참가를 금지하면서 WTA 등의 국제 규정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LTA는 "이번 정책은 모든 대회에 대해 공정한 국가적 공통 기준을 마련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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