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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레, 12∼14일 여자국수전 결승 3번기서 우승 재도전
최정은 10일 오후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8회 해성 여자기성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스미레에게 15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1국을 패한 뒤 2, 3국을 내리 이긴 최정은 이로써 종합전적 2-1로 여자기성전 우승컵을 안았다.
최정이 여자기성에 오른 것은 2·3·4·6회 대회에 이어 다섯 번째다.
이날 최종국에서 흑을 잡은 최정은 중반 우변 전투에서 미세한 우세를 확보한 뒤 기세를 몰아 백 대마를 포획하며 KO승을 거뒀다.
최정은 "결승 3번기 중에서 오늘 바둑 내용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며 "스미레 3단은 이적 초기에 비해 엄청난 성장을 이룬 것 같다. 아직 어린 기사인 만큼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지 예측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최정은 2010년 입단 이후 통산 33번째 타이틀을 획득했다.
지난 3월 한국기원으로 이적한 스미레는 10개월 만에 첫 우승컵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스미레는 지난 6월 제7회 국제바둑춘향 선발대회에서 우승했으나 한국기원이 인정하지 않는 비공식 대회였다.
여자기성 타이틀을 놓친 스미레는 12∼14일 열리는 제29회 하림배 여자국수전 결승 3번기에서 김채영 9단을 상대로 첫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여자기성전 우승 상금은 국내 여자대회 최고인 5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2천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40초 초읽기 3회다.
shoeless@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