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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시아 여자핸드볼 선수권 결승서 일본에 '설욕 다짐'

기사입력 2024-12-0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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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5일 중국 항저우 저장 궁상대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10.5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단이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숙적' 일본을 상대하게 됐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 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 나흘째 이란과 준결승에서 33-20으로 이겼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일본이 카자흐스탄을 30-23으로 제압해 우리나라의 결승 상대로 정해졌다.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후 9시 30분에 시작한다.

한국은 2023년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에 당한 19-29 참패를 설욕할 기회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일본에 비해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여 왔으나 최근 일본이 맹렬히 추격해왔다.

한국에 비해 저변이 넓은 일본은 특히 2021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유럽 감독을 선임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그 결과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직전 아시아 선수권이었던 2022년 12월 한국 대회 결승에서는 우리나라가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을 34-29로 꺾고 대회 6연패를 달성했다.

당시 한국은 '주포' 류은희가 혼자 팀 득점의 절반이 넘는 19골을 몰아치는 '원맨쇼'를 펼쳤다.

또 지난해 8월 열린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대회 결승에서도 한국이 일본을 25-24로 힘겹게 따돌리고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위업을 이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에 10골 차로 졌고, 작년 12월 세계선수권에서는 한국과 일본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은 가운데 일본 17위, 한국 22위였다.

특히 일본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유럽의 강호 덴마크와 세르비아를 꺾는 등 선전을 거듭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아시아선수권에 류은희가 합류하지 않았지만, 파리 올림픽 대표팀에 빠졌던 이연경(경남개발공사)이 돌아왔고, 지난 시즌 H리그 최우수선수 우빛나(서울시청)와 올해 H리그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정지인(대구시청) 등이 포진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6명이 다시 나왔다. 호주계 혼혈 선수인 피벗 클레어 그레이도 눈에 띈다.

한국은 최근 일본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 경기 초반 부진했던 부분이 개선점으로 지적된다.

2022년 12월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초반 2-8로 끌려가는 등 전반을 10-16으로 마친 우리나라는 후반부터 추격에 나서 힘겹게 연장전 승리를 따냈다.

또 2023년 8월 올림픽 예선 때도 경기 시작 후 0-5로 밀린 끝에 1골 차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지난해 아시안게임 결승 때는 초반 상대 골키퍼 선방이 이어지며 기선을 제압당했고, 결국 전반 8-14로 뒤진 격차가 후반에 더 벌어지는 등 이번 맞대결에서는 초반 경기 분위기가 더욱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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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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