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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 측근은 "이 위원장이 마지막으로 탁구 발전을 위해 헌신해야겠다는 생각에 회장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곧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탁구협회 회장 자리는 지난 9일 유승민 전 회장이 대한체육회 차기 회장 선거 도전을 위해 사퇴하면서 공석이 됐고, 현재 김택수 실무부회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곧 보궐선거 겸 제26대 회장 선거가 치러진다. 새 회장은 올해까지였던 유 전 회장의 잔여 임기에 더해 새로운 4년 임기를 시작한다.
이날 오전 열리는 탁구협회 임시 이사회에서 선거 일정이 확정되면, 이 위원장은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할 거로 보인다. 선거일은 11월 6일이 유력하다.
현재로서는 이 위원장이 탁구협회 회장직 도전 의사를 드러낸 유일한 인사다.
유 전 회장 시절 탁구협회와 후원 관계를 맺었고, 최근 남자 탁구단을 창단하기도 한 세아그룹 측이 차기 회장직에 관심을 보인다는 얘기가 탁구계에 돌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움직임은 없다.
'탁구 레전드' 출신으로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위원장은 의원 임기를 마친 뒤 체육인 복지 사업에 힘 쏟다 지난해 12월 스포츠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민관합동 기구인 국가스포츠정책위 공동위원장을 맡으며 체육계로 돌아왔다.
이 위원장은 체육계를 떠나있는 동안에도 지난해 9월 탁구 꿈나무를 위해 써 달라며 탁구협회에 1억원을 기탁하는 등 탁구계와 인연을 이어왔다.
이 위원장 측근은 "한국 탁구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 2개를 따낸 신유빈(대한항공)의 등장으로 다시 반등하는 분위기이지만, 그 밑으로는 좀처럼 기대주가 보이지 않는 현실을 이 위원장이 안타까워하고 있다"면서 "'탁구를 즐기는 어린이'를 늘리는, 유소년 육성 시스템 강화 정책에 선거 공약의 초점이 맞춰질 거로 본다"고 전했다.
만약 국가스포츠정책위 위원장직과 탁구협회 회장직의 겸직이 불가능하다면, 이 위원장은 위원장직을 포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리사 전 의원은 1973년 사라예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정현숙, 박미라, 김순옥, 나인숙과 함께 구기 종목 최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는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 현정화(현 한국마사회 감독), 양영자 조의 여자복식 금메달을 지도했다.
또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선 여자 대표팀 감독,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대표팀 총감독을 지냈다.
ahs@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