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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기록만으로 메달을 수여하는 올림픽과 달리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에서는 인상, 용상, 합계에 모두 메달이 걸렸다.
전희수는 인상 113㎏, 용상 131㎏, 합계 244㎏을 든 엘라 니콜슨(미국)에게는 밀렸지만, 3위 안나 암로얀(아르메니아)은 합계 4㎏ 차로 제쳤다. 암로얀의 합계 기록은 228㎏(인상 100㎏·용상 128㎏)이었다.
만 17세인 전희수는 이 체급 합계 유소년(18세 미만) 세계기록도 작성했다.
전희수는 지난 6월 21일 국내대회에서 합계 233㎏을 들었지만, 당시 기록은 국제역도연맹(IWF)에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IWF는 25일 "전희수가 레온에서 여자 76㎏급 합계 유소년 세계신기록(종전 기록 229㎏)을 세우며 2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유소년 세계기록을 보유한 한국 역도 선수는 여자 81㎏급 이상급 박혜정과 76㎏급 전희수, 단 두 명뿐이다.
전희수는 지난 8월 파리 올림픽 대회 기간에 2012년 런던 올림픽 역도 남자 105㎏ 이상급 동메달을 받은 전상균의 딸이다.
전상균은 런던 대회에서 합계 436㎏을 들어 4위로 아쉽게 시상대에 서지 못했지만, 당시 3위를 한 러시아의 루슬란 알베고프가 사후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메달을 박탈당하면서 동메달의 진짜 주인이 됐다.
전상균-전희수 모녀는 2024년 각각 올림픽과 세계주니어선수권 메달을 목에 거는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