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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배드민턴계가 대한배드민턴협회 수뇌부에 대한 불신임 운동 확산으로 요동치고 있다. '안세영 작심발언' 사태를 계기로 협회의 부실행정·비리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김택규 회장 등 사무처 수뇌부의 책임지는 행동을 촉구하는 내부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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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관망하는 입장을 취했던 이사회가 부회장단 성명 발표 이후 동참하는 분위기로 요동치기 시작한 결정적 계기는 협회가 발표한 반박 보도자료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부회장단 성명이 나온 후 7시간 만인 13일 오후 10시40분쯤 '문체부의 배드민턴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한 협회의 입장문'을 내고 문체부의 중간 조사에 대한 반박과 일부 미흡한 행정에 대한 향후 개선안을 밝혔다. 여기서 협회가 특히 강조한 것은 "명확한 근거없이 한 개인을 횡령·배임으로 모는 것은 명확한 명예훼손으로 향후 법적인 책임을 따질 것"이라는 요지의 경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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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A씨는 "협회는 회장과 사무처만 있는 게 아니다. 이사회, 대의원회, 분과위원회, 산하 연맹 등 많은 조직과 구성원이 있다. 배임·횡령 의혹은 정부(문체부)의 엄정한 조사 결과 일부 개인에게 제기된 것이다"면서 "의혹 제기에 대한 엄포를 놓기 위해 협회 구성원 전체의 의견인 양, 협회 명의로 입장문을 발표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 협회가 '김택규 방탄용'으로 전락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문체부의 중간 조사 발표(10일)가 나온 이후 첫 입장문인 데도, 선행돼야 할 반성과 사과 표현은 전무한 가운데 일부 해명한 내용에 대해서도 사실을 왜곡했거나 불리한 쟁점을 누락했다는 사실 등으로 인해 이사들의 반감이 커지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