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신지아(세화여고)의 주니어그랑프리 파이널 3년 연속 메달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로써 쇼트프로그램 점수 54.89점을 합한 최종 총점 173.99점으로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신지아는 이제 남은 한 차례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최대한 높은 순위를 기록한 뒤 경쟁 선수들의 순위를 지켜봐야 한다.
왕중왕전 격인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기 위해선 한 시즌 치러지는 7차례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상위 6명 안에 들어야 한다.
한 명의 선수는 최대 2개 대회까지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신지아는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 모두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했고, 2년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신지아는 평소 범하지 않던 큰 실수를 했다.
모리스 라벨의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신지아는 첫 번째 점프 트리플 루프, 두 번째 점프 트리플 살코를 모두 클린 처리했다.
그러나 세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어텐션(에지 사용주의) 판정이 나와 GOE(수행점수)를 0.23점 얻는 데 그쳤다.
더블 악셀과 코레오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4)을 수행한 신지아는 후반부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다가 넘어졌다.
이 점프에서만 GOE 2.95점이 깎였다.
이어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에선 어텐션이 나왔고, 트리플 러츠를 수행하다가 다시 넘어졌다.
이후 신지아는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에 이어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3)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우승은 194.71점을 받은 중국의 왕이한, 2위는 일본의 다카기 요(188.54점), 3위는 일본의 오카다 메이(175.96점)가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유나영(하안북중)은 130.53점으로 15위를 기록했다.
cycl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