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트라이애슬론은 수영, 사이클, 마라톤 등 3개 종목을 합친 스포츠 경기로 체력의 극한에 도전하는 만큼 '철인 3종'으로도 불린다.
이번 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은 수영 750m, 사이클 20㎞, 달리기 5㎞ 코스의 합산 기록으로 최종 순위를 정한다.
김 선수는 23세이던 2000년 전선가설 작업을 하다가 고압선 감전 사고로 양팔을 잃었다.
신체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2002년 가을부터 마라톤을 시작해 전문 체육 선수를 꿈꿨다.
이번 패럴림픽에 출전하기까지 많은 난관이 있었다.
노르딕스키 선수로 2018년 평창 패럴림픽을 준비하다가 2016년 무릎 부상을 입어 포기했다.
이후 태권도 선수로 전향해 도전을 이어갔지만 도쿄 패럴림픽에서는 자신의 등급(장애등급 PTS3·중대한 근육 손상 및 절단)에 해당하는 경기가 열리지 않아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이후 동료의 권유로 트라이애슬론으로 종목을 바꿨지만 수영과 사이클은 또 다른 도전이었다.
양팔이 없기 때문에 허리와 다리만으로 수영해야 했고, 물에 몸을 띄우려면 더 빨리 발차기해야 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많은 체력이 필요했다.
의수를 착용한 상태로 참가하는 사이클에는 항상 낙상사고 위험이 뒤따랐다.
김 선수가 이번 파리 패럴림픽 출전권을 따낸 것은 이 같은 불리한 조건을 극복한 결과라고 포스코퓨처엠은 전했다.
김 선수는 지난 5월 일본에서 열린 세계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 시리즈에 입상하는 등 꾸준히 포인트를 쌓아 최종 랭킹 9위로 파리 패럴림픽에 합류했다.
김 선수는 출국 전 인터뷰에서 "2023년 포스코퓨처엠 장애인스포츠선수로 입사한 이후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응원과 회사의 후원에 힘입어 파리 패럴림픽까지 출전하게 됐다"며 "오랫동안 기다려왔고 기대했던 꿈의 무대인 만큼 이번 대회에서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무사히 완주할 것이고 후회 없이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wis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