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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 여자 태권도의 간판' 이다빈(27·서울특별시청)이 산뜻한 첫 발을 뗐다.
이다빈은 1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67㎏초과급 16강전에서 페트라 스톨보바(체코)를 2대0(4-4 3-2)으로 제압했다. 직전 도쿄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다빈은 8강에 오르며 금메달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이다빈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이다빈은 고등학생 때 출전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62㎏급)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67㎏ 초과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9년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와 2016년 마닐라 아시아선수권대회 73㎏급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위기를 넘긴 이다빈은 2라운드에서 먼저 몸통 차기 공격으로 0-2로 끌려갔지만, 몸통 주먹 공격을 세번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역전승을 거뒀다.
이다빈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태권도의 마지막 주자다. 7일 남자 58㎏급에서 박태준(경희대), 8일 여자 57㎏급에서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연속해서 금메달을 따며 목표 초과 달성에 성공한 한국 태권도는 이다빈의 금메달로 유종의 미를 꿈꾼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