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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제 서건우(한국체대) 차례다.
당초 예상했던 금메달 1개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을 거둔 한국 태권도는 내친김에 3일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9일 남자 80㎏급의 서건우(한국체대)가 출격한다.
서건우는 대표팀이 기대하는 다크호스다. 지난 미디어데이에서 이창건 태권도 대표팀 감독은 "서건우가 사고를 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걸고 있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경쟁력은 충분하다. 그는 지난해 12월 열린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올림픽 랭킹 1위 시모네 알레시오(이탈리아), 2020년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살리흐 엘샤라바티(요르단)와 동메달리스트 세이프 에이사(이집트)를 차례로 꺾으며 정상에 섰다. 올림픽 랭킹도 4위다. 강한 체력에 힘까지 더한 서건우는 당일 컨디션에 따라 금메달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여덟살때 아버지가 운영하는 태권도장을 다니며 자연스럽게 태권도와 연을 맺은 서건우는 '중량급의 희망'으로 성장했다. 그의 SNS 프로필에는 '제발…'이라고 쓰여있다. 그만큼 올림픽 메달이 간절하다. 서건우의 아버지는 태권도 선수 서건우를 만들었지만, 여전히 평가는 냉정하다. 서건우는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그리고 한국 태권도 역사에 없는 남자 80㎏급 금메달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이제 금빛발차기만 남았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