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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프랑스 관중 영향 받지 않을 자신 있다. 이런 부분에 대비한 훈련도 진천선수촌에서 충분히 했다.
'파리올림픽 개인전 챔피언' 오상욱이 에이스의 몫을 톡톡히 하는 가운데 '막내 검객' 박상원이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고비 때마다 맹활약했다. '맏형' 구본길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긴장감 탓인지 초반 살짝 흔들렸지만 자신의 마지막 미션이 7바우트를 5-1로 막아내며 원래 폼을 되찾았다. 대승으로 4강행을 가볍게 확정 지은 후 믹스트존에서 구본길은 "단체전 초반 긴장했는데 동생들이 너무 잘해줘서 막판 나도 자신감을 찾고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프랑스-이집트전 승자가 4강 상대가 되는 상황. 어느 팀이 올라오는게 결승행에 더 유리한가라는 질문에 구본길은 "둘다 비슷하다"고 했다. "물론 프랑스가 올라오면 홈관중들의 열기 때문에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진천에서 그런 것에 대비한 훈련도 잘 했기 때문에 누가 올라와도 상관 없다. 올림픽이라 심판도 정확하게 잡아누고, 관중이나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더라. 우리는 우리가 연습한 대로만 보여주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가장 먼저 4강행을 확정지은 뉴 어펜져스는 믹스트존에서 모니터를 보며 프랑스-이집트전 결과를 기다렸다. 39-39, 40-40 시소게임을 이어가다 프랑스가 43-40으로 앞서가자 선수들은 결과를 이미 예측한 듯 자리를 떴다. 당당하고 담담한 표정이었다. 패기넘치는 플레이로 활력을 불어넣은 막내 박상원은 "개인전보다 단체전이 더 재미있은 것같다"면서 "어느 팀이 올라와도 우리는 마찬가지다. 올림픽에선 모든 팀이 다 어렵고, 조금도 방심해선 안된다. 최선을 다해 할 일을 하겠다"고 했다.
파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