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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31·임실군청)의 월드컵 영상이 뒤늦게 대박이 터졌다.
그런데 엉뚱하게 5월 경기 모습이 인기를 끌었다. 김예지는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월드컵 권총 25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김예지는 태극기가 박힌 캡 모자를 거꾸로 눌러 썼다. 안경 처럼 생긴 조준경과 눈가리개는 마치 선글라스를 연상시켰다. 김예지는 차가운 표정으로 과녁을 응시한 뒤 침착하게 사격했다. 고득점을 확인했지만 미소 한 점 없는 표정으로 총을 정리한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마치 영화에 나올 법한 냉혈한 악당 같은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여기에 김예지가 경기장에 코끼리 인형을 달고 다니는 평소 모습이 공개되자, '귀여운 인형을 좋아하는 여전사'라는 반전 매력까지 더해졌다.
영상을 올린 이용자는 '내 인생에서 본 장면 중 가장 주인공스럽다. 그녀는 세계 최고기록에도 반응조차 하지 않았다. 왜냐면 그녀는 너무 무심하고 신비스럽기 때문이다'라고 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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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는 유치원생 5살 딸의 엄마이기도 하다.
김예지는 "딸이 유치원 가서 엄마가 올림픽 나간 거 자랑할 거다. 그리고 올림픽에서 메달 딴 것도 자랑할 수 있게 됐다"며 "엄마도 여기서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너도 거기서 할 것 잘하면서 항상 건강했으면 좋겠어. 항상 사랑해"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김예지의 주종목 권총 25m는 8월 2일부터 시작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