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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이 날자 '짜요부대'도 조용해질 수밖에 없었다.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 조가 대한민국 탁구에 메달은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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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압도적인 기세로 1~3세트를 챙겼다. 웡춘팅-두호이켐 조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4세트에서 연달아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임종훈-신유빈 조는 3차례 듀스 끝에 매치포인트를 따냈다. 승리를 확정한 두 선수는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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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은 "허리가 부러져서 경기를 못하는 지경에 이르지 않는 이상 허리를 최대한 꺾어서 치고, 커버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임종훈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허리에 복대를 차고 훈련했다. 뼈가 근육과 신경을 찔러 통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는 임종훈의 인생이 걸린 한 판이기도 했다. 그는 8월 19일 입대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림픽 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임종훈은 "병역 면제가 신경 쓰이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이런 내가 이상한가 싶었지만, 대표팀 동료인 (장)우진이 형이 '신경 안 쓰이면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해줘서 인정하기로 했다. '도전'이라는 키워드를 정해놓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했다. 모든 건 (신)유빈이와 함께 복식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유빈이에게 너무나 고마운 마음뿐이다. 난 항상 국가대표로 경기 나갈 땐 반드시 메달을 따서 돌아온다고 생각했다.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뿐 아니라 모든 대회에서 그걸 지켜왔다. 한국 탁구가 이렇게 계속해서 올림픽 메달을 이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유빈은 여자 단식과 여자 단체전, 임종훈은 남자 단체전에서 메달 사냥을 이어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