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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올림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가 아닌 참가다.' 근대 올림픽 창시자 피에르 드 쿠베르탱이 강조한 '올림픽 정신'을 새삼 떠오르게 하는 5인조가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 장애인조정 혼성유타포어(PR3 Mix4+) 대표팀이 그 주인공이다. 사상 최초로 패럴림픽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들은 비록 메달권과 거리가 멀지만 "경기 후 기어서 나오겠다"며 비장하게 각오를 다졌다.
역시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네 명이 일정한 페이스로 같은 타이밍에 노를 당겨줘야 쭉쭉 나아간다. 강현주 배지인 이승호는 항저우 파라아시안게임 은메달 멤버다. 최선웅이 올해 초 합류했다. 공교롭게 최선웅은 시각 장애다. 다른 감각에 의존해야 하니 더 어렵다. 최선웅은 "원래 시트가 앞뒤로 움직이는 소리로 판단했다. 하지만 이게 배 마다 다르더라. 거의 들리지 않는 배도 있다. 내가 청각이 민감한 편인데 몸으로 감각적으로 익혀야 하는 상황이 돼서 그런 부분이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승호는 "특별한 묘수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냥 많이 타야 한다"며 훈련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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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매일 오전 오후로 나눠 20km 가까이 배를 탄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병행하고 있다. 김정희 감독은 "날씨가 일단 너무 덥다. 선수들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지금은 체력적으로 부족한 선수가 없기 때문에 남은 기간은 더 떨어지지 않도록 컨디션 유지에 포커스를 맞춰서 훈련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강현주는 "경기가 끝나면 기어서 나올 생각으로 하겠다"며 파이팅을 불어넣었다. 최선웅 역시 "진짜 죽었다 생각하고 당겨보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충주=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