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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에어컨 없는 올림픽 야망이 사라졌다.'
열대야로 인한 수면 부족 등 선수 컨디션 관리가 각국의 핫이슈로 떠오르면서 미국이 자비 에어컨 공수를 선언했고, 호주, 캐나다, 덴마크, 그리스, 이탈리아, 영국 등도 에어컨 공수를 검토했다. 팀코리아 역시 선수들의 컨디셔닝을 위해 18도에서 냉각되는 특수냉매제를 채워넣은 쿨링재킷, 쿨링시트 등 자구책을 준비했다. 사라 허시랜드 미국 올림픽-패럴림픽 CEO는 "미국 선수단은 선수촌 내 모든 객실에 에어컨을 설치할 것"이라면서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의 노력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그들의 생각을 존중하지만 지금은 미국대표팀의 경기력과 일관성, 예측가능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선수들과의 대화 겨로가 에어컨은 매우 높은 우선순위였고 선수들의 경기력에 중요한 요소라고 느꼈다"며 선수퍼스트의 취지를 전했다.
이러한 일부 국가의 정책이 결국 '잘사는 나라, 못사는 나라' 공정의 이슈로 까지 이어지자 탄소배출량을 줄여 친환경 올림픽을 야심차게 추진했던 파리올림픽조직위도 결국 방법을 찾았고, 7월26일 개막을 20여일 앞두고 각국의 우려를 반영한 듯 "이달 말 각국 선수들이 선수촌에 도착하면 2500개의 임시 냉방장치가 설치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프랑스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에어컨 없는 친환경 올림픽 꿈은 사라졌다' '그린올림픽 꿈이 녹아내렸다'는 타이틀로 애초에 실현 불가능했던 '에어컨 프리' 정책의 후퇴를 지적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