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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선발전 1차] 황대헌 피한 박지원, 1000m 1위 등극! → 연이틀 접촉사고 황대헌은 예선탈락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4-04-07 16:20


[대표선발전 1차] 황대헌 피한 박지원, 1000m 1위 등극! → 연이…
자리 내주지 않는 황대헌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1,000m 예선 7조. 황대헌(파랑 헬멧)이 박노원(노랑 헬멧)과 자리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 경기에서 황대헌은 패널티를 받아 탈락했다. 20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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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선발전 1차] 황대헌 피한 박지원, 1000m 1위 등극! → 연이…
선두에서 질주하는 박지원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1,000m 예선 4조. 박지원(흰 헬멧)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0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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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쇼트트랙 황대헌(25·강원도청)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이틀 연속 '접촉사고'를 냈다. 황대헌은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박지원(서울시청)과 잇따라 부딪혔다. 특히 박지원과 충돌은 이번 시즌에만 벌써 네 번째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특별히 조사까지 실시했지만 잡음은 더 커질 전망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5일부터 7일까지 목동실내빙상장에서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를 개최했다. 황대헌은 남자부 2일차 500m 준결승과 3일차 1000m 예선에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500m에서는 박지원과 또 악연이 이어졌다. 1000m에서는 다른 선수를 넘어뜨렸다. 1000m에서 황대헌을 피한 박지원은 여유롭게 1위에 올랐다.

지난 6일 진행된 500m 준결승에서 황대헌은 박지원과 준결승 2조에 편성됐다. 단거리 종목인 500m는 스타트부터 치열한 자리 싸움이 벌어진다. 황대헌과 박지원은 첫 바퀴에서 바로 암초를 만났다. 황대헌이 인코스를 파고드는 과정에서 앞선 박지원을 건드린 것으로 보였다. 박지원은 크게 균형을 잃고 펜스까지 밀려났다. 심판진은 문제가 없는 플레이라고 판정했다. 박지원은 여기서 탈락했다. 황대헌은 결승에 진출해 5위를 차지했다.

황대헌은 7일 1000m에서도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은 예선부터 문제였다. 황대헌은 1000m 예선 7조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이번에는 박노원(화성시청)이 피해를 입었다. 박노원이 인코스 추월을 시도했다. 황대헌은 아웃코스에서 좁혀 들어왔다. 그는 앞자리를 차지하려다가 왼쪽 어깨가 박노원과 닿았다. 박노원은 휘청이며 경주에서 이탈했다. 황대헌은 2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이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페널티코드 S9(직선주로 끝에서 바깥쪽 선수가 공간을 내주지 않아 페널티 처리)를 받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표선발전 1차] 황대헌 피한 박지원, 1000m 1위 등극! → 연이…
역주하는 최민정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25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 500m 예선에서 최민정이 역주하고 있다. 20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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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지원은 무난히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두 번째 바퀴에 인코스를 뚫어낸 박지원은 끝까지 선두에서 질주했다. 박지원은 1500m 2위와 1000m 1위를 기록했다. 1500m 1위는 김건우(스포츠토토), 500m 1위는 이정수(서울시청)가 등극했다. 여자부에서는 심석희(서울시청)가 500m와 1500m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최민정(화성시청)은 전매특허인 압도적인 아웃코스 질주를 선보이며 1000m 1위에 올랐다.

황대헌은 지난해 10월 캐나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도 박지원을 넘어뜨려 실격을 당했다. 3월 네덜란드 세계선수권에서는 1500m와 1000m 결승에서 연이틀 박지원과 뒤엉켰다. 비슷한 장면이 반복되자 '고의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자체 조사 결과 우발적으로 발생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불과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번 선발전으로 태극마크를 다는 선수들은 남자 8명 여자 7명이다. 여자부에서는 간판스타 김길리(성남시청)가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자격으로 자동 선발됐다. 7일까지 진행된 1차 예선에서는 각 종목 랭킹 포인트를 합산해 남녀 각각 상위 24명을 뽑았다. 이들은 오는 11일과 12일 열리는 2차 선발전에서 국가대표를 향한 마지막 레이스를 펼친다.


목동=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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