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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쇼트트랙 황대헌(25·강원도청)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이틀 연속 '접촉사고'를 냈다. 황대헌은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박지원(서울시청)과 잇따라 부딪혔다. 특히 박지원과 충돌은 이번 시즌에만 벌써 네 번째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특별히 조사까지 실시했지만 잡음은 더 커질 전망이다.
지난 6일 진행된 500m 준결승에서 황대헌은 박지원과 준결승 2조에 편성됐다. 단거리 종목인 500m는 스타트부터 치열한 자리 싸움이 벌어진다. 황대헌과 박지원은 첫 바퀴에서 바로 암초를 만났다. 황대헌이 인코스를 파고드는 과정에서 앞선 박지원을 건드린 것으로 보였다. 박지원은 크게 균형을 잃고 펜스까지 밀려났다. 심판진은 문제가 없는 플레이라고 판정했다. 박지원은 여기서 탈락했다. 황대헌은 결승에 진출해 5위를 차지했다.
황대헌은 7일 1000m에서도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은 예선부터 문제였다. 황대헌은 1000m 예선 7조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이번에는 박노원(화성시청)이 피해를 입었다. 박노원이 인코스 추월을 시도했다. 황대헌은 아웃코스에서 좁혀 들어왔다. 그는 앞자리를 차지하려다가 왼쪽 어깨가 박노원과 닿았다. 박노원은 휘청이며 경주에서 이탈했다. 황대헌은 2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이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페널티코드 S9(직선주로 끝에서 바깥쪽 선수가 공간을 내주지 않아 페널티 처리)를 받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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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발전으로 태극마크를 다는 선수들은 남자 8명 여자 7명이다. 여자부에서는 간판스타 김길리(성남시청)가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자격으로 자동 선발됐다. 7일까지 진행된 1차 예선에서는 각 종목 랭킹 포인트를 합산해 남녀 각각 상위 24명을 뽑았다. 이들은 오는 11일과 12일 열리는 2차 선발전에서 국가대표를 향한 마지막 레이스를 펼친다.
목동=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