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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내 휠체어테니스 최강자 임호원(스포츠토토·세계 16위)이 코리아오픈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2년만의 우승을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임호원은 "랭킹이 비슷한 스즈키 선수를 상대로 최근에 아쉽게 진 적이 많았다. 지난 맞대결보다 내 실력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작전을 잘 세웠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스즈키 선수가 팔꿈치 문제를 호소하는 등 컨디션이 안 좋아보이기도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해 10월 2022년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휠체어테니스 남자 복식에서 한성봉(달성군청)과 금메달을 합작했던 임호원은 이번 대회에선 손가락 부상 여파로 복식에는 따로 참가하지 않고 단식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2022년 대회 우승 이후 2년만의 우승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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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를 거쳐 서울에서 마무리되는 휠체어테니스 투어 코리안 시리즈의 일환이다. 코라안 시리즈 이후 일본에서 열리는 재팬 오픈(수퍼시리즈)을 앞두고 수많은 세계 톱랭커가 서울을 찾았다. 남자부 세계 4위인 데 라 푼테 마르틴(스페인), 5위 리드 고든(영국), 여자부 랭킹 3위 그리피온 지스케(네덜란드), 5위 주진젠(중국) 등이다. 한국에선 남녀 간판 스타인 임호원과 박주연(스포츠토토·58위), 사지마비 등급인 쿼드부에선 차민형(충북·42위) 등이 참가했다.
휠체어테니스는 이동에 장애가 있는 것으로 진단되거나 하나 이상의 사지 기능이 부분적으로 손상된 사람들이 휠체어를 타고 테니스를 치는 스포츠다. 2회의 볼 바운드를 허용하는 것 외에는 일반 테니스 규칙을 적용한다. 단, 첫 바운드된 볼은 코트 안에 닿아야 하고, 볼을 칠 때 휠체어에서 엉덩이를 뗄 경우 포인트를 잃는다. 스트로크, 리턴을 할 때 발의 일부나 하체를 사용한 경우도 포인트를 잃는다.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고든은 "일반 테니스와 똑같다는 게 휠체어테니스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송파=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