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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소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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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사카 대회 마지막 매치, 중국 류궈정과의 듀스 접전끝에 금메달을 놓쳤고, 방콕아시안게임에선 중국 류궈량을 꺾고 금메달을 따냈던 김택수 사무총장은 "그동안 우리가 중국에 무기력하게 무너진 적이 많았는데 잘 준비하면 한번 넘길 수 있겠구나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됐다"고 평했다. "여기 레전드들 함께 있지만 우리 때는 아무리 중국과 경기내용이 좋아도 지는 것에 화가 났는데 좋은 경기력에 만족해야 하는 것이 한편으론 씁쓸하다"면서도 "이번 경기는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였다. 희망적인 생각을 해본다"고 후배, 제자들의 분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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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위원장도 고향 부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이 150여개국 탁구팬, 국제연맹, 부산시의 호평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된 데 대해 남다른 자부심도 전했다. "부산시, BNK 부산은행도 기대 이상의 성과라고 칭찬하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향후 탁구와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할 정도"라면서 "박형준 시장님을 비롯해 부산시 직원들의 헌신이 있어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다들 대회가 성공적이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 부산에서 대회를 연다고 했을 때 구상한 곳이 벡스코였다. 제가 부산사람이기 때문에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세계선수권은 이곳밖에 안된다고 생각했다. 주변 인프라, 호텔, 관광지 등을 전세계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다시 찾고 싶은 부산, 전세계 팬들이 두번 방문하게 하는 게 목표였다"고 했다. "저는 행운이 있는 사람이다. 이곳에서 세계선수권을 열 수 있었다는 제 인생에서 좋은 시간,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코로나로 인한 대회 취소, 재유치 등 우여곡절을 겪고도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된 것을 자축했다. "4년 전을 생각해보면 대회가 코로나 때문에 무산됐다가 다시 유치됐다. 그런데고 굴하지 않고 결국 우리는 해냈다. 꺾이지 않고 해냈다. 내일까지 남은 일정이 다 잘 끝나고 나면 자축할 수 있을 것이다. 안전하게 잘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