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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소중한 소우주, 청소년들이 가장 빛날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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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은 총 4부의 공연으로 구성됐다. 1부에선 카운트다운 후 개회식과 함께 '우리'의 하루가 시작되고, '우리'가 등교한 학교에서 '스트리트 댄스 걸스파이터' 우승팀 '턴즈'와 '메가크루'의 책상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우리'의 상상과 함께 2부에선 판타지가 시작된다. '우리'가 우주 공간으로 이동해 아이스 고블린을 만나 얼음 행성에서 꿈을 찾는 여정.'범 내려온다'로 유명한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가 등장해 강원도 댄스 꿈나무 90명과 빛나는 무대를 함께 만든다. 3부는 '우리'가 우주인의 꿈을 이룬 미래의 자신과 만난다. AR, 레이저아트, 거대한 매핑 등 등 특수효과로 예술적인 장면이 연출되며 성화 점화와 연결된다. 마지막 4부에선 루네이트, 트리플에스, 창모, 애쉬아일랜드, 이날치밴드 등 K팝 아티스트들과 함께 대회 주제곡 '위 고 하이(We go high)'를 열창하는 축제의 시간이 펼쳐진다. 평창돔에서 화사 등이 출연하는 영상을 이원으로 중계해 강릉과 평창을 연결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강원2024에선 세계 최초 디지털 성화가 활용된다. 오장환 프로듀서는 "성화를 실화로 점화한 후 동시에 대회 기간 14일간 켜질 디지털 성화에 불이 붙는다. 가스로 하는 성화는 준비하지 않는다. 성화의 불씨는 선수촌 내 안전램프 속에 보관하고 선수들이 관람하고 불씨를 이어가는 상징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물리적 불은 없다고 보면 된다.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 성화"라고 설명했다. 양정웅 총감독은 "디지털 성화에는 지속가능성의 메시지가 담겼다"면서 "가스를 쓰지 않는 성화를 통해 미래세대에게 환경에 대한 관심과 인식을 제고하려는 의미이자 시도"라고 덧붙였다.
청소년들의 꿈의 무대를 앞두고 3명의 감독들은 저마다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양정웅 총감독은 "소우주인 청소년들이 '우리가 주인공이고 스타이고 결과를 떠나서 주목받는 한 사람의 빛나는 존재'라는 메시지가 개회식부터 대회기간 내내 전세계에 울려퍼지길 바란다"고 했다. 오장환 프로듀서는 "내 아들이 강원2024에 참가하는 선수 나이"라고 운을 뗀 후 "4년전 로잔청소년올림픽 개회식을 현장서 봤는데 공연보다 환호하는 선수들의 에너지가 모든 걸 다 끝내더라. 우리의 에너지에 이 청소년들의 감당할 수 없는 에너지만 끌어내면 성공이다. 자신이 지닌 무궁무진한 에너지, 그 에너지를 잊지말고 과소평가하지 말란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황지영 연출 감독은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와 청소년 90명이 댄스 연습을 하는데 처음에는 쭈뼛쭈뼛 들어왔던 친구들이 엄청난 발전을 했다. 무대에 올랐을 때 이 지역 청소년이 아니라 '쟤, 프로 아니야?' 생각이 들게 하자 했는데 그 부분이 너무 잘 이뤄지고 있다. 내 꿈이 꼭 춤이 아니더라도, 의사가 아니더라도 세상 모든 청소년들이 계속 시도하고 도전하고 꿈을 가지길, '우리'의 이야기가 전세계에 펼쳐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