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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여자핸드볼이 자존심을 구겼다. 헨릭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노르웨이 트론헤임에서 열린 제26회 국제핸드볼연맹(IHF)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결선리그 2조 최종전에서 앙골라에 31대3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결선리그에서 승리 없이 5패를 기록, 6개팀 중 최하위로 탈락했다.
반전을 노렸다. 한국은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며 국제 경쟁력 갖추기에 나섰다. 지난해 5월 덴마크 출신 킴 라스무센 감독에 이어 지난 4월 스웨덴 출신 시그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한국은 지난 8월 일본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전승으로 11회 연속 올림픽 진출 대업을 달성했다.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을 잡으며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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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인들은 한 입 모아 변화를 외친다. A감독은 "이번 대회 한국과 일본의 경기를 다 봤다. 한국 선수들은 45분이 지나면 체력이 뚝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훈련량 자체가 부족했던 것 같다. 일본은 덴마크를 이겼다. 경기 내내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구조적 문제다. 현실적으로 핸드볼 인프라 자체가 부족하다. 선수 풀 자체가 적다. 정책이 바뀌지 않고서는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선수도 발굴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B감독도 "엄밀히 말해 1.5군으로 출전했다. 경기력만 놓고 보면 수비력이 너무 부족했다. 뒤로 갈수록 경기력이 점점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확실한 변화가 필요하다. 현재 핸드볼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도 공석인 상태"라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