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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선발전 때 오른발 공격을 더 적극적으로 해보면 좋을 거야!"
주정훈은 치열하게 붙을 선후배들이 더 많아지길, 그래서 비장애인 태권도처럼 국내서도 뜨거운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길 열망하고 있다. "이권훈 선수는 -70㎏ 체급인데 이번 대회 체급을 올려 나왔다. 대표선발전선 본인 체급으로 나올 것이다. 치열한 대결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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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날 수 없는 태권도의 매력에 대해 주정훈은 "태권도가 주는 자신감은 엄청나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이 매 훈련 나온다"고 했다. "장애로 인해 성격이 내성적으로 바뀌기도 하고 왕따를 당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강해져야 한다. 자신을 단단하게 해주는 수련의 과정, 그것이 태권도의 가장 큰 힘이자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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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의 주정훈은 "늘 지금보다 더 힘든 상황, 더 극한의 상황을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셔틀콕 천재' 안세영을 언급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가 보여준 투혼이 내겐 큰 동기부여가 됐다. 부상을 안은 채 장애인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안세영 선수의 경기영상, '유퀴즈' 방송 영상을 여러 번 돌려봤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7연속 패한 상대를 기어이 꺾어내는 모습을 보면서 운동선수로서 정말 멋있다고 느꼈다. 항저우서 금메달을 딴 후 안세영 선수에게 SNS로 '덕분에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는 메시지를 보냈더니 답장이 왔다. '감사합니다. 응원할게요. 금메달 축하합니다.' 모든 아픔이 다 날아가는 것같았다. 항저우 금메달의 기쁨을 거기서 다 누렸다"며 활짝 웃었다.
목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