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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걱정이 됐는데…함께 하니까 좋아요."
어색했던 첫 번째 훈련을 지나 두 번, 세 번 호흡을 맞추며 조금씩 하나가 됐다. 그라운드 위에서 소통을 이어가며 서로를 이해하게 됐다.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열정까지 더해지면서 '원팀'으로 변해갔다. 장애와 비장애란 단어로 가로막혔던 벽과 편견도 하나둘 깨트렸다. 이제 아이들이 더 큰 세상을 향해 함께 달려갈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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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특별한 손님도 함께한다. 아이들을 지지하기 위한 든든한 응원단이다. 코로나19의 긴 터널에서 벗어난 올해는 출전 학생뿐 아니라 친구, 학부모 등 학교 응원단(총 120명)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의 키워드는 '소통'이다. 학생과 교사, 여기에 학부모까지 삼위일체로 편견 없는 학교 생활을 만들 수 있도록 하자는 '소통의 서울림' 취지를 살렸다.
서울림운동회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가득하다. 이번 대회에선 대한장애인체육회 '드림패럴림픽' 종목(휠체어 배드민턴, 쇼다운, 보치아 등)을 체험할 수도 있다. 서울대 진로탐색, 친환경 단풍키링 만들기, 서울림 네컷, 서울림 스쿼트킹 대결 등 풍성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또 서울시교육감배 창작댄스 학교스포츠클럽 대회 3연패에 빛나는 고대부중 '딩동댄동'팀의 특별 공연도 펼쳐진다. 얼마전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대한민국의 밤'에서도 초청 공연을 펼친 청각장애 아이돌 '에스보이즈(S-BOYZ)'의 축하 공연도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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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지금, 우리, 함께.' 아이들은 서로 소통하고 호흡하며 서울림운동회 준비를 마쳤다. 이제는 편견을 허물 '소통 운동회'를 즐길 시간이다. 다 같이 즐기는 모두의 잔치, 장애-비장애 구분 없이 모두가 신나게 즐기고 마음껏 뛰는 소통의 한마당. 서울림운동회가 이제 막 시작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