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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올해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오픈(총상금 6500만 달러·약 857억6000만원) 여자 단식 챔피언은 '무서운 10대' 코코 고프(세계랭킹 6위·미국)과 세계 랭킹 2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의 맞대결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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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준결승전에서 사발렌카가 2시간 32분 동안 두 차례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끝에 매디슨 키스(17위·미국)에게 2대1(0-6 7-6<7-1> 7-6<10-5>) 역전승을 거두면서 결승 대진이 완성됐다. 사발렌카는 키스에게 첫 세트를 0-6으로 내줘 3년 연속 4강에서 탈락하는 듯했지만, 두 차례 타이브레이크로 승부를 뒤집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줬다.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는 7점을 올린 뒤 결승 진출이 확정된 줄 착각하고 테니스 라켓을 놓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을 웃게 했다. 타이브레이크는 보통 7점을 올리는 선수가 승리하는데, 메이저 대회 마지막 세트에서는 10점제로 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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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에게 맞서는 사발렌카는 1m82의 큰 키에서 품어져 나오는 파워가 돋보이는 선수다. 현역 여자 선수 중 강서버를 꼽을 때 첫손에 꼽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서브 최고 시속 196㎞를 기록, 여자 출전 선수 중 2위에 올라 있다. 사발렌카는 2위의 랭킹이 말해주듯 최근 몇 년간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강력한 모습을 꾸준히 보여줬다. 최근 3년 동안 메이저 대회 4강에 6차례나 올랐다. 지난해 US오픈부터 올해 US오픈까지 5개 메이저 대회 연속으로 준결승에 올랐지만 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올 초 호주오픈에서는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일궈내며 메이저 우승의 한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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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