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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에도 여성 최초의 국장이 탄생했다.
2일 정부 인사혁신처는 이정미 문화체육관광부 국제체육과장(50)을 체육국 신임 체육협력관에 보임했다.
서울대 사범대 출신의 이정미 신임 체육협력관은 2021년 국제체육과장, 2021년 지역문화정책과장으로 일하던 중 지난 2월 다시 국제체육과장직에 복귀, 공석이던 체육협력관 대행을 겸임해왔다. 문화, 체육, 관광 경력을 두루 겸비한 이 신임 체육협력관은 업무추진력이 탁월하고 꼼꼼한 업무 처리 능력은 물론 온화하고 따뜻한 성품으로 선후배 직원들과의 인화 및 소통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내년 1~2월 국내서 열리는 2024강원청소년올림픽과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 등 대형 국제대회와 7월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9~10월, 항저우아시안게임·장애인아시안게임, 내년 2024파리올림픽·패럴림픽 등 국제 스포츠 메가 이벤트가 산적한 상황에서 국제 스포츠 및 장애인체육 정책을 이끌어갈 여성 리더로 낙점됐다.
이번 인사는 취임 이후 뛰어난 여성 리더를 적극 발탁, 등용해온 박보균 문체부 장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박 장관은 지난 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유럽 49개국 중 16개국 지도자가 여성으로, 여성 리더십이 대세인 시대"라면서 "조직 구성원의 창의성을 극대화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려면 섬세한 여성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2020년 8월까지만 해도 공무원의 절반이 여성인 문체부에서 고위공무원 25명 자리는 모두 남성이 독점하는 '유리천장' 문화에 대해 비판이 일었지만 새 정부 들어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3월 기준 문체부 본부 여성 과장 비율은 57명 중 31명으로 54.4%. 정부 양성평등 균형 인사 목표치인 50%를 초과달성했다. 과거 남성들이 선호했던 체육국에도 체육정책과, 체육진흥과, 국제체육과 등 주요 보직에 여성 과장이 임명됐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단행한 고위공무원 승진 인사에서도 3명 중 2명을 여성으로 임용했고, 지난해 하반기 이후 예술, 정책 전반에 걸쳐 고위 공무원인 각 부문 국장직에 '최초'의 여성 국장이 잇달아 임명됐다. 이정미 신임 체육협력관은 정향미 문화정책관, 최성희 정책기획관, 이은복 예술정책관, 신은향 장관 정책보좌관에 이은 문체부 전체로는 다섯번 째, '최초'의 여성 국장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