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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 깬 문체부" 체육국도 女최초 국장,이정미 체육협력관 임명...박보균 장관 취임후 5번째 '최초'女국장'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3-05-02 12:20 | 최종수정 2023-05-02 12:25


"유리천장 깬 문체부" 체육국도 女최초 국장,이정미 체육협력관 임명...…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에도 여성 최초의 국장이 탄생했다.

2일 정부 인사혁신처는 이정미 문화체육관광부 국제체육과장(50)을 체육국 신임 체육협력관에 보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은 체육정책과, 체육진흥과, 스포츠산업과, 체육인재양성과, 국제체육과, 장애인체육과, 스포츠유산팀으로 구성돼 있고 체육국장과 체육협력관 등 2명의 국장급 고위공무원이 있다. 체육국장이 체육정책과, 체육진흥과, 스포츠산업과, 체육인재양성과 업무를 총괄하고, 체육협력관은 국제체육과, 장애인체육과, 스포츠유산팀 업무를 총괄한다.

서울대 사범대 출신의 이정미 신임 체육협력관은 2021년 국제체육과장, 2021년 지역문화정책과장으로 일하던 중 지난 2월 다시 국제체육과장직에 복귀, 공석이던 체육협력관 대행을 겸임해왔다. 문화, 체육, 관광 경력을 두루 겸비한 이 신임 체육협력관은 업무추진력이 탁월하고 꼼꼼한 업무 처리 능력은 물론 온화하고 따뜻한 성품으로 선후배 직원들과의 인화 및 소통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내년 1~2월 국내서 열리는 2024강원청소년올림픽과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 등 대형 국제대회와 7월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9~10월, 항저우아시안게임·장애인아시안게임, 내년 2024파리올림픽·패럴림픽 등 국제 스포츠 메가 이벤트가 산적한 상황에서 국제 스포츠 및 장애인체육 정책을 이끌어갈 여성 리더로 낙점됐다.

이번 인사는 취임 이후 뛰어난 여성 리더를 적극 발탁, 등용해온 박보균 문체부 장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박 장관은 지난 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유럽 49개국 중 16개국 지도자가 여성으로, 여성 리더십이 대세인 시대"라면서 "조직 구성원의 창의성을 극대화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려면 섬세한 여성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2020년 8월까지만 해도 공무원의 절반이 여성인 문체부에서 고위공무원 25명 자리는 모두 남성이 독점하는 '유리천장' 문화에 대해 비판이 일었지만 새 정부 들어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3월 기준 문체부 본부 여성 과장 비율은 57명 중 31명으로 54.4%. 정부 양성평등 균형 인사 목표치인 50%를 초과달성했다. 과거 남성들이 선호했던 체육국에도 체육정책과, 체육진흥과, 국제체육과 등 주요 보직에 여성 과장이 임명됐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단행한 고위공무원 승진 인사에서도 3명 중 2명을 여성으로 임용했고, 지난해 하반기 이후 예술, 정책 전반에 걸쳐 고위 공무원인 각 부문 국장직에 '최초'의 여성 국장이 잇달아 임명됐다. 이정미 신임 체육협력관은 정향미 문화정책관, 최성희 정책기획관, 이은복 예술정책관, 신은향 장관 정책보좌관에 이은 문체부 전체로는 다섯번 째, '최초'의 여성 국장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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