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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5일 서울 광화문거리가 태권도복이 만든 '하얀 물결'로 출렁였다.
경복궁쪽 위에서 종로방향 아래까지 총 550m, 3만1000㎡, 그리고 비상차선 2개를 제외한 광화문차로 등 서울 광화문광장과 그 주변이 '국기(國技)' 태권도의 위용을 전 세계에 알리는 시연장으로 변신했다. 이날 참가인원은 2만여 명으로 추산되며 1만2533명이 월드 기네스 단체 최다 시연에 도전해 이 중 1만2263명이 성공하면서 새로운 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8년 국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태권도 평화의 함성' 행사에서 기록한 8212명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국기원 이동섭 원장과 전갑길 이사장을 비롯해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 이규석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오응환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등이 태권도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홍익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권성동 국회의원, 홍문표 국회의원태권도연맹 총재, 장 상 전 국무총리 등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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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는 서울 미동초등학교 태권도시범단 30여명의 시범 공연, 국기원 50년사를 정리하는 사진전, 다양한 음악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펼쳐졌다. 노후화한 현 국기원 건물의 이전과 건립을 위한 모금도 진행됐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이날 행사를 통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위대한 태권도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초대형 행사를 준비하고 안전에 대해 고민하며 대비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지만, 전 국민과 함께 가슴 벅찬 단체 시연을 보며 모두가 화합하고 하나 되는 잊지 못할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