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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탈출은 구관이 명관' 모예스 전 감독, 12년 만에 에버튼 감독 복귀. 강등권 탈출 이끈다

이원만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10 22:47


'위기탈출은 구관이 명관' 모예스 전 감독, 12년 만에 에버튼 감독 복…
TBR풋볼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에버튼을 전성기로 이끌었던 '노장'이 팀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돌아온다.

에버튼이 FA컵 3라운드 경기 3시간 전에 전격적으로 경질한 션 다이치 감독의 후임으로 12년전 팀을 떠났던 데이비드 모예스(62) 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겼다. 공식 발표만 남겨놓은 상황이다.

영국 매체 TBR풋볼은 10일(한국시각) '에버튼이 모예스를 새로운 감독을 발표할 계획이다. 독점적으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모예스가 에버튼 복귀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에버튼은 세부 계약을 마친 뒤 주말 쯤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모예스 감독은 지난해 6월 웨스트햄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 7개월 만에 EPL 무대로 돌아왔다. 더불어 2012~2013시즌 이후 12년 만에 다시 에버튼 지휘봉을 잡게 됐다. 현역 EPL 최고령 감독 자리도 다시 차지하게 됐다.

이에 앞서 에버튼은 이날 새벽 갑작스러운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FA컵 3라운드 피터보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불과 3시간 여 남기고 션 다이치 감독의 해임을 발표했다. 에버튼 구단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문을 통해 '션 다이치 감독이 경질됐다. 구단은 새로운 감독 선임 과정에 돌입할 것이며 18세 이하(U-18) 팀의 레이턴 베인스 감독과 1군 주장 셰머스 콜먼이 팀을 이끈다"고 발표했다.


'위기탈출은 구관이 명관' 모예스 전 감독, 12년 만에 에버튼 감독 복…
TBR풋볼 기사캡쳐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에서 맴돌며 강등 위기를 겪고 있는 팀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강력한 처방을 내린 것이다. 에버튼은 이후 열린 피터보로와의 FA컵 3라운드에서 다행히 2대0으로 승리했다.

다이치 감독 경질 이후 영국 현지매체들은 모예스 감독을 유력 후임 감독으로 예상했다. 공신력 있는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모예스 감독이 다이치의 후임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밝혔다.

TBR풋볼이 한발 더 나아갔다. 이 매체의 수석기자인 그레엄 베일리는 '모예스가 실제로 이미 지난해 말 에버튼 수뇌부와 접촉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모예스 감독이 에버튼 제안을 수락하고 남은 시즌에 팀을 이끌게 된다'고 밝혔다.


'위기탈출은 구관이 명관' 모예스 전 감독, 12년 만에 에버튼 감독 복…
TBR풋볼 기사캡쳐
모예스 감독은 지난 2001~2002시즌 중 에버튼 지휘봉을 잡고 팀의 전성기를 이끈 바 있다. 2004~2005시즌에는 EPL 4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끌었다. 모예스 감독은 재임 기간 꾸준히 팀을 중상위권에 올려놨다. 2012~2013시즌에는 5위를 기록했다. 모예스 감독은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경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부임하며 에버튼과 작별했다.


그러나 맨유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다. 한 시즌을 완료하지 못했다. 이후 레알 소시에다드와 선덜랜드를 거쳐 2017~2018시즌 도중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감독직을 이어받았다. 시즌 종료 후 잠시 웨스트햄을 떠났다가 2019년 12월에 다시 돌아와 지난 시즌까지 지휘했다. 웨스트햄에서 2022~2023시즌 UEFA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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