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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스포츠클라이밍 '천재소녀' 서채현(19)의 2022년은 매우 빠르게 흘러갔다. 2003년생. 이제 막 성인이 된 서채현은 그 누구보다 많은 시간을 클라이밍에 투자하며 차근차근 힘을 쌓았다. 그는 "학교를 안 가니까 훈련이 조금 더 자유로웠다. 훈련이 필요할 때, 원할 때 전지훈련도 다녀올 수 있었다. 월드컵에 참가할 때 학교에 (결석)서류를 내지 않아도 됐다"며 웃었다.
서채현은 다시 달린다. 그의 클라이밍 시계는 비시즌에도 멈추지 않는다. 서채현은 최근 스페인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그곳에선 자연 암벽을 탔다. 서채현은 "자연 암벽을 하면 발을 조금 더 섬세하게 써야한다. 발 테크닉에 도움이 된다. 아이스 클라이밍은 짚어야 할 곳의 거리가 멀다. 근력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서채현은 스페인 전지훈련에서 대기록도 작성했다. '라 람블라' 루트를 완등했다. '라 람블라' 루트는 5.15a급의 41m 암벽등반 루트다. 전 세계에서 28명만이 완등에 성공했다. 그는 여성으로는 2017년 마고 헤이즈(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완등했다. 아시아 여성으로는 최초다. 그는 "클라이밍에서는 숫자로 난도를 매긴다. 지금 가장 어려운건 (이번에 오른) 5.15대다. 그게 (어려운) 난도의 시작이다. 그걸 하고 싶었다. 목표로 했던 난도를 완등했다"고 했다.
그는 "볼더링을 더 잘해야 할 것 같다. 이번에 보니 콤바인은 리드 선수들에게 조금 더 유리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리드는 확실히 끌어올려놓으면 될 것 같다. 도쿄올림픽 때보다 확실히 해볼만하지 않을까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