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판정으로 가는 것을 생각하지만 기회가 오면 달려들겠다."
UFC에서 2연승을 달리다가 지난해 10월 25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샘 엘비와의 경기서 무승부를 기록한 것이 정다운을 다시 일어나게 했다. 당시 상대를 쉽게 보고 KO를 노리다가 경기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해 망쳤다는 자책과 함께 다시 한번 정신 무장을 했다. 그래서 이번 경기는 판정으로 간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기회가 왔을 때 승부를 건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싸울 나이트는 정다운과 체격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1m95의 큰 키를 가진 정다운과 달리 나이트는 1m78의 단신이다. 거리싸움에서 힘든 단점을 저돌적인 접근전으로 이겨내는 스타일.
지난 1일 라스베이거스로 날아가 자가 격리를 하며 경기 준비를 하고 있는 정다운은 "경기 시간인 오전 9시에 맞춰서 운동을 하고 있다. 새벽에 일어나 밥을 먹고 오전 9시에 훈련하고 나머지 시간은 휴식을 하고 있다"며 "체중 감량은 평소보다 빨리 이뤄지고 있다. 그렇다고 컨디션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시차는 어려움이 있지만 내가 생각한것만큼 어렵지는 않다"며 현지 적응이 잘되고 있다고 했다.
클린치와 레슬링에 강점이 있는 나이트를 상대하기 위한 전술도 준비했다. "되치기 기술이나 그래플링에서 빠져 나오는 것을 생각하고 있고 반대로 내가 먼저 오펜스 레슬링을 거는 것도 가다듬고 있다"라는 정다운은 "거리 유지를 위해 킥의 활용도를 높일 것이다. 내 리치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키가 작은 선수와 싸울 때 내가 이득을 보는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 특히 타격에서 거리적인 부분에서 이득이 많다"는 정다운은 "상대가 거리를 깨고 들어왔을 때 짧은 거리에서 타격하는 것과 그래플링에서 부담스러운 부분이 몇가지 있다"라고 냉정하게 자신을 평가했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게 없었다라고 단언한 정다운은 "잠자기 전에 여러 상황을 시물레이션한다"며 "상대가 들어오는 순간 카운터를 치거나 클린치 상황에서 되치기나 오펜스 레슬링으로 테이크다운을 한 뒤 마운트 포지션에서 끝내는 것, 스탠딩에서 짧은 거리에 있을 때 엘보 콤비네이션으로 끝내는 것 등을 생각한다"라고 다양한 상황에서의 마무리를 얘기했다. 그러면서도 "일단 판정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쳤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