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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달 넘게 휴업중이라 혼자서 미친듯이 운동을 하고 있다."
MAX FC의 미들급 챔피언인 김준화(32·안양삼산총관)는 지난 2019년 12월 안동에서 열린 MAXFC 20 대회에서 김민석(36·팀매드)를 상대로 1차 방어전에 성공한 뒤 체급을 내려 웰터급 도전을 선언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익산에서 열린 MAX FC 21 대회에서 웰터급 챔피언 이지훈(34·정우관)에게 승리를 거둬 동시에 2개의 타이틀 홀더가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그의 플레이를 자주 볼 수 없는 점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김준화는 "두 체급 챔프를 달성해 너무 행복하다. 두 체급 챔피언이라는 자부심으로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두 체급 챔피언이 됐다고 해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지만 더 열심히 운동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새로 생겼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그리고 갑자기 생각난 듯 "그리고 SNS에 다이렉트 메시지가 늘었다"며 웃었다.
김준화는 이어 "나는 MAX FC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뛰었고, 또 이제는 가장 많은 선수들의 도전을 받게 됐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정진하겠다"면서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이 마음이 나를 여기까지 이끌었다. 나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도전자들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한다. 모두들 코로나19 속에서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운동한다면, 두 체급, 아니 그 이상의 챔피언도 될 수 있다"라고 젊은 선수들을 향해 말했다.
두 체급 챔피언이긴 하지만 현실에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준화다. 코로나19로 인해 자신이 운영하는 PT샵이 한달 이상 휴업 중이기 때문이다. 김준화는 "체육관 월세, 전기세, 관리비와 직원들 월급까지 책임지고있다. 빨리 이 상황이 지나갔으면 좋겠다"면서 "그나마 혼자서 운동을 미친 듯이 할 수 있어서 위안 삼고있다. 상황이 나아지면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여러분들을 찾아 뵙겠다. 기대해달라"고 국내 격투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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