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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미스터 열정(Mr. Enthusiasm)' 김택수 감독이 한국 남자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리우올림픽 직후인 2017년 남자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택수 감독은 그해 4월 중국 우시 아시아탁구선수권에서 남자대표팀을 결승에 올렸다. 2005년 제주 대회 이후 무려 12년만의 쾌거였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유승민(IOC위원, 대한탁구협회장)-오상은(미래에셋 대우 코치)-주세혁(한국마사회) 등 걸출한 형님들이 떠났고, 이후 징검다리 세대로 회자됐던 '연습벌레' 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국군체육부대)이 끈질긴 노력으로 경쟁을 버텨냈다. 주니어 세계챔피언 출신 1995년생 장우진(미래에셋 대우)이 소속팀 김 감독의 세심한 지도 아래 에이스로 성장했고, 임종훈, 김동현, 박강현 등도 각축전을 펼쳤다. 조승민, 안재현, 조대성 등 후배들도 폭풍성장하면서 대표팀 내 건강한 경쟁구도가 형성됐고, 김택수의 팀은 점점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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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금메달,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남자단식 금메달,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남자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스스로 만리장성을 수차례 넘었고 2004년 아테네 금메달 당시 벤치를 지켰던 김 감독은 이제 열정을 다해 키워낸 '애제자' 후배들과 함께 다시 세계 정상에 오를 날을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김 감독의 휴대폰 메신저 초기 화면은 눈빛이 형형히 살아 있는 백두산 호랑이다. "현역 시절 내 별명이 '아시아의 호랑이'였다"고 했다. 호랑이 사진 아래 '2020도쿄올림픽, 7월24일~8월9일'이라고 또렷히 새겨놓았다. '호시우보(虎視牛步)', 호랑이의 매서운 눈, 성실한 소의 걸음으로 도쿄올림픽을 또박또박 준비할 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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