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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전 승리는 행운이었던 걸까.
그 걱정이 2회전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1세트 무기력한 경기를 하며 2-6으로 패했다. 2회전에도 행운이 따르는 듯 했다. 에르베르가 상승세르 타는 시점, 비가 쏟아지며 경기가 중단된 것. 약 25분의 휴식 시간이 주어졌고, 이어진 2세트에서 에르베르가 난조를 보여 정 현이 2세트를 6-1로 손쉽게 따냈다.
하지만 정 현은 3세트에 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반대로 에르베르는 컨디션을 되찾았다. 정 현은 3세트 2-4로 밀리는 상황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분위기를 내준 정 현은 4세트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상대에 많은 서브 에이스를 허용하며 결국 패하고 말았다. 정 현은 에르베르와의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를 13개 허용한 반면, 자신은 2개의 서브 에이스를 따내는 데 그쳤다. 정 현 특유의 날카로운 스트로크, 다운 더 라인이 사라지자 자신보다 하위 랭커인 에르베르를 상대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없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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