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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페더급 역사의 탄생, 최장 챔피언 VS 최연소 챔피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10-19 06:26


이정영과 최무겸. 사진제공=로드FC

ROAD FC 챔피언과 도전자의 오랜 인연과 역대 최다 방어와 최연소 챔피언 기록

자신을 인정해준 챔피언과의 타이틀전, 챔피언인 자신이 인정한 신성과의 타이틀전. 이런 상황이 실제로 일어났다. '로드 FC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29·최무겸짐)과 '페더급 호랑이' 이정영(23·쎈짐)이 만났다.

타이틀전에 대해 말하기 전 두 사람이 스토리부터 짚어보자. 이정영이 스물 즈음에 최무겸은 이정영에 대해 알고 있었다. 지인들로부터 이정영이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 후 이정영이 군대에 갔다가 전역하면서 다시 연이 생겼고 최무겸은 이정영의 가능성을 보고 그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이정영은 전역 후 첫 경기에서 18초 만에 조경의를 암바로 꺾었다. 이 기록은 로드 FC 역대 최단 시간 서브미션 기록이다. 그만큼 임팩트가 강했고, 이후 벌어진 경기에서도 김호준을 꺾으며 연승을 기록했다.

최무겸은 "페더급에서 이정영이 눈에 띈다. 가능성을 가진 선수고, 지금 당장은 아니겠지만, 나중에는 내가 있는 곳까지 올라올 것 같다"고 말했다.

최무겸이 인정은 했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최무겸과 이정영의 대결이 이렇게 빨리 이루어질 거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아직 이정영은 갈 길이 먼 상태였다.

그런데 이정영이 김세영과 라이벌 구도를 만들면서 타이틀전을 향한 여정에 가속도를 붙였다. 마침 페더급에 이정영과 김세영을 제외하고, 특별히 컨텐더로 거론되는 파이터가 없었다. 이정영은 김세영과 1차전에서 판정으로 졌지만, 컨텐더 자리를 놓고 싸운 경기를 펀치로 끝내며 기회를 잡았다.

경기가 확정된 후 이정영과 최무겸은 케이지 위에서 만났다. 챔피언과 도전자로서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마주한 순간이었다.


이정영이 먼저 "부족하지만 도전자도 패기는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서 팬들도 좋아하고 스스로도 만족하는 경기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하자 최무겸도 "정영이가 어렸을 때부터 지켜봐왔다. 정영이가 스무 살 초반일 때부터 정말 잘하는 친구라는 소문을 익히 들었다. 잘하는 선수니까 언젠가는 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챔피언의 여유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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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파이터의 대결은 로드 FC 역사의 한 페이지를 좌우하는 경기다. 최무겸이 승리할 경우 로드 FC 역대 최초로 4차 방어에 성공한 챔피언이 되고, 이정영이 이긴다면 로드 FC 역대 최연소 챔피언으로 등극한다. 누가 승리하더라도 새 역사를 쓰는 것.

로드 FC 김대환 대표는 "최무겸과 이정영은 그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최상위 레벨의 선수들이다. 기대하셔도 좋다"며 매치에 대해 언급했다.

이제 3주도 채 남지 않은 대결. 최무겸과 이정영 중 로드 FC의 새 역사를 쓸 주인공이 11월 3일 결정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XIAOMI ROAD FC 050 / 11월 3일 대전 충무체육관

페더급 타이틀전 최무겸 VS 이정영

무제한급 최무배 VS 후지타 카즈유키

라이트급 홍영기 VS 나카무라 코지

밴텀급 한이문 VS 유재남

-50kg 계약체중 심유리 VS 임소희

무제한급 심건오 VS 허재혁



◇XIAOMI ROAD FC YOUNG GUNS 40 / 11월 3일 대전 충무체육관

미들급 박정교 VS 임동환

플라이급 김태균 VS 이토 유키

페더급 김용근 VS 박찬수

밴텀급 황창환 VS 김성재

플라이급 고기원 VS 김영한

플라이급 김우재 VS 정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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