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은 무슨, 그런데 뭔 사람들이 이렇게 모였대요?", 사사키 능청스럽네...첫 라이브피칭 괴력의 스플리터 뽐냈다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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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0 11:27


"긴장은 무슨, 그런데 뭔 사람들이 이렇게 모였대요?", 사사키 능청스럽…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가 20일(한국시각) 캐멀백랜치에서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다. 이날 사사키는 2이닝 동안 직구와 스플리터 위주로 27개의 공을 던졌다. AP연합뉴스

"긴장은 무슨, 그런데 뭔 사람들이 이렇게 모였대요?", 사사키 능청스럽…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가 스프링트레이닝서 첫 라이브 피칭을 실시했다.

사사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타자들을 세워놓고 실전을 방불케하는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캐멀맥랜치에는 다저스 수뇌부가 총출동했고, 취재진과 팬들을 비롯한 200여명의 관계자들이 몰려들어 사사키의 첫 실전에 준하는 피칭을 지켜봤다.

AP는 '사사키는 주위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지난 주 쌀쌀한 날씨 속에 불안하게 진행한 첫 불펜피칭 때보다 편안한 표정으로 타자들을 상대했다'며 '삼진 2개를 잡아냈는데, 하나는 에디 로사리오를 스플리터 2개를 연속으로 던져 잡은 것'이라고 전했다.

피칭을 마친 뒤 사사키는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공인구를 가지고 처음으로 타자들을 상대하고 처음으로 실전처럼 던졌는데, 게임의 흐름에 익숙해지면서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어느 정도 느꼈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사사키는 2이닝 동안 27개의 공을 던지면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2개 내줬을 뿐, 삼진 2개를 잡아내고 나머지 타자들은 땅볼로 제압했다. MLB.com은 '직구와 스플리터 위주로 투구하면서 가다듬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는 슬라이더도 섞었다'고 전했다.


"긴장은 무슨, 그런데 뭔 사람들이 이렇게 모였대요?", 사사키 능청스럽…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가 20일(한국시각) 캐멀백랜치에서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두 차례 불펜피칭을 실시한 뒤 이날 첫 라이브 피칭을 한 사사키는 "이전 두 차례 불펜피칭 때보다 오늘은 훨씬 좋았다. 전체적으로 스피드가 좋아졌다. 타석에 들어선 타자들을 상대로 볼이 쓸데없이 많기는 했으나, 제구는 목표로 했던대로 괜찮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삼진을 당한 로사리오는 "그의 스플리터는 치기가 힘들다. 어떻게 날아들지 예측하기 어려웠다. 몸쪽과 바깥쪽 코스를 쉼없이 파고들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토미 에드먼은 "스플리터가 직구와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직구는 분명 힘있게 움직이며 들어왔고, 스플리터는 떨어지는 낙폭이 컸다. 두 구종이 왜 효과를 보는지 알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사사키의 스플리터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정상급 구종으로 평가받는데 직구와 함께 위력이 배가된다는 설명이다. 사사키는 실전에서 직구-스플리터 위주의 볼배합을 가져가는 까닭으로 3구종인 슬라이더 의존도는 낮다.

이에 대해 MLB.com은 '사사키는 여전히 슬라이더를 연마하고 있지만,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해 또 다른 구종을 추가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있다'며 '다저스는 사사키의 구위를 계속해서 높이는데 관심이 있지만, 최우선 과제는 조정에 집중하기보다는 그가 빅리그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고 했다. 즉 구종 개발이나 조정보다 메이저리그 야구에 익숙해지는 게 먼저라는 뜻이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사사키의 피칭을 본 뒤 "그의 커맨드와 구속, 스플리터가 얼마나 좋은지 생각해 보면 전반적으로 두 개의 구종을 사용하고 그밖의 것은 그저 그밖의 것으로 남겨놓아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기본적인 자질들을 자고 있고 아직 젊기 때문에 발전할 수 있다는 걸 이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MLB.com은 '사사키가 높아지는 관심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팀 동료들에게도 주목할 사안이었다. 몇몇 다저스 선수들은 라이브 배팅에 엄청난 사람들이 지켜보는 등 이런 수준의 관심도를 본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사사키는 쏟아지는 관심에 대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선수들이 날 보고 있었다. 하지만 긴장하지는 않았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는 게 놀라울 뿐이었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긴장은 무슨, 그런데 뭔 사람들이 이렇게 모였대요?", 사사키 능청스럽…
다저스 스프링트레이닝이 열리고 있는 캐멀백랜치에 두 어린이 팬이 오타니와 야마모토 저지를 각각 입고 햇빛을 쬐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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