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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최정예로 간다."
공교롭게 한국 야구계는 최근 '대표팀 세대교체설'로 뜨거웠다. 간판스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대표팀에 신구조화가 필수라며 '베테랑 중용론'을 펼쳤기 때문이다. 류지현 감독은 이에 대해 "이정후 선수가 그런 말을 해줘서 고맙다"며 동의했다.
류지현 감독은 "더 이상은 그런 이야기가 안 나올 것이다. 2023년 WBC에서 탈락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시안게임과 APBC가 이어졌다. 두 대회는 나이 제한이 규정으로 있는 대회다. 여기서 활약한 선수들이 소속팀에서도 자리를 잡으면서 프리미어12까지 기조가 연계됐을 뿐이다. 군사훈련이나 개인사정으로 인해 우리가 원했지만 합류하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며 당시 불가피했던 사정을 설명했다.
류 감독은 '소신발언'을 해준 이정후가 고마웠다. 류 감독은 "WBC는 시즌 전에 열린다. 선수 성향에 따라 부상 우려라든지 방어적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정후가 대표팀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와 열정을 보여줘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감독으로서 고맙다"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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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감독은 "2025년 성적이 가장 큰 기준점이다. 그리고 내년 3월 5일이 첫 경기다. 예년 시즌보다 2~3주 정도 빠르기 때문에 당시 컨디션도 중요하다. 관리를 어떻게 했느냐 면밀히 체크하겠다"며 2025시즌 활약한 선수라면 누구든 태극마크를 달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안우진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안우진은 9월 복귀로 안다. 지금 이야기할 부분이 아니다. 공감대가 먼저 형성돼야 한다. 구단 선수단 언론은 물론 팬들까지 모든 부분을 포함해서 공감대가 이루어진 다음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류지현 감독은 WBC에서 한국 야구 자존심 회복을 다짐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3회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류 감독은 "미국에 못 가면 안되잖아요(준결승부터 미국에서 개최)"라고 웃으며 "우리 야구가 지난 시즌 천만 관중이 들어오며 많은 사랑과 성원을 받았다. 하지만 큰 국제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실망을 드렸다. 1년 남았지만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해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공항=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