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치로 머리를 쾅 맞은 것 같아요."
용상 1차 시기. 원정식은 180㎏에 도전했다. 클린까지는 무난하게 성공했으나 마지막 저크 동작에서 바벨을 내렸다. 2차 시도에서도 저크 까지는 해냈지만, 하체 중심이 흔들려 버티지 못했다. 결국 위기에 몰린 원정식은 3차 시기로 아예 186㎏을 시도하는 모험을 했다. 그러나 원정식은 클린조차 해내지 못했다. 바벨을 잡고 몸을 일으키려다 그대로 손을 놓고 중심을 잃은 채 뒷걸음질 치고 말았다. 이로써 원정식은 최종 탈락해 순위에 들지 못했다.
이유가 있었다. 인상 1차 145㎏ 시도 때 부상이 발생한 것. 원정식은 "1차 시도 때 힘을 주는데 갑자기 종아리에 쥐가 났다. 운동을 시작한 이후 쥐가 난건 처음이라 당황스러웠다"면서 "이후 종아리 양쪽에 모두 쥐가 나면서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고 패인을 밝혔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