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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까지 죽기살기로 하겠다."
경기 뒤 류한수는 "첫 번째는 꼭 우승해야겠다는 마음이었는데, 이번에는 절대 지지 말아야겠다는 마음가짐이었다. 많은 실수가 없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쉽지 않은 상대였다. 결승에서 붙은 상대는 현재 랭킹 1위다. 그는 "붙어본 적은 없었지만, 세계랭킹 1위다. 잘 알고는 있는 선수인데 알고서도 당했다. 상대에게 점수를 빼앗겼을 때, 다시 점수를 따야겠다는 마음 이었다. 사실 파테르는 잘 못한다. 그러나 못하는 것은 잘 신경 쓰지 않는다. 잘하는 것을 더 잘해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그는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내심 그랜드슬램을 놀렸던 류한수는 아쉬움을 삼켰다. 이를 악물었다. 본인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생사를 넘나드는 치열한 훈련을 견뎌냈다. 이번 대회에서도 어깨 통증을 안고 뛰었다. 하지만 포기는 없었다. 그는 "모두가 힘들 것"이라며 웃어 넘겼다.
아시안게임 2연패. 하지만 류한수의 레슬링 인생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그는 "올림픽 메달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운동선수에게는 올림픽이 꿈이다. 최종 목표다. 이번 대회를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올림픽까지 죽기 살기로 하겠다. 도를 닦는다는 마음으로 칼을 갈겠다. 더 미치도록 하겠다. 훈련이 힘든 것은 두렵지 않다. 2020년까지 더 열심히 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