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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200m에 집중하는 전략이 나을 듯 하다."
볼 감독은 훈련 내내 안세현의 컨디션을 체크하면서 수시로 지시를 내렸다. 이는 사실 지시라기 보다는 '멘토링'에 가까웠다. 기술적인 내용보다 계속 "편안하게 생각해라. 지금 괜찮다"는 식의 격려였다. 볼 감독은 이에 대해 "안세현이 강도 높은 호주 전지훈련을 마친 뒤 바로 어제 이곳 자카르타로 도착했다. 당연히 힘들고 피곤할 것이다. 그런 것 치고는 몸상태가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세현이 이날 자신의 상태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했다는 말을 전하자 마치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미소를 짓더니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지 나는 모르겠다"고 농담을 하면서 "오늘은 그냥 가벼운 훈련일 뿐이다. 안세현은 괜찮았다. 계속 그렇게 말해줬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안세현은 접영 50m(20일)와 100m(21일), 200m(22일)에 연달아 출전한다. 현실적으로 세 차례 레이스에 모두 전력을 쏟기는 어렵다. 볼 감독은 "아무래도 가장 경쟁력이 있는 200m에 집중하는 전략이 나을 것 같다. 특히 100m에는 일본의 이키 리카코가 정말 빠르다. 안세현이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지만, 200m에 좀 더 기대를 건다"고 밝혔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