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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코리아의 힘'유은총X최일"남북복식조,역전승 순간 울컥"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07-17 22:55





"승리를 확정 짓는 순간 안에서 울컥하는 것이 올라오더라."

대한민국 에이스 유은총(포스코에너지)이 북한 에이스 최 일과의 남북복식조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16강행을 확정한 후 벅찬 소감을 전했다.

'남여북남'이 호흡을 맞춘 유은총-최 일조는 17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펼쳐진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 U21 혼합복식 예선에서 스페인 알바로 로블스-갈리아 드보락조를 세트스코어 3대2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1세트를 내주고 2세트를 따라잡았다. 3세트를 내주고 4세트를 따라잡았다. 세트스코어 2-2, 5-7 열세를 13대11 승리로 뒤집은 마지막 5세트는 명승부였다. 포기하지 않는 코리아의 근성으로 끝내 승리를 일궈냈다.

유은총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좋은 기회를 온 것도 영광스러운데 재미있게 이기게 돼서 너무 기쁘다. 본선에 올라가게 됐으니 앞으로 더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며 활짝 웃었다. .

박빙의 시소게임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서로 실수가 있었기 때문에 차분하게 하자, 천천히 하자, 한개만 더 넘기면 이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탁구를 치다 보면 느낌이 있다. 둘다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관중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며 미소 지었다.

승리를 확정짓는 순간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 "솔직히 안에서 울컥한 것이 올라오더라. 동갑내기 친구인 최 일 선수를 포옹하는데 너무 기분이 좋았다. 1등은 아니지만 1등하는 기분이 들었다"며 감격을 전했다. .

16일 첫 합동훈련, 이틀 짧게 호흡을 맞추고 실전에 나선 이들은 끈질긴 승부욕과 오롯한 실력으로 첫 경기를 이겨냈다. "부담스러운 것도 있었다. 시간이 너무 짧았고 서로를 모르는 상황에서 게임을 하면서 부담도 됐지만, 서로 실력이 있으니까 믿었다. 실수해도 괜찮다. 서로 편하게 하자고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승리의 비결을 털어놨다. "호흡을 맞추면서 점점 좋아졌다. 16강에서 더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대전=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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